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공무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4-17 10:18 게재일 2024-04-17
스크랩버튼
경북부 김두한 기자
경북부 김두한 기자

 울릉군 공무원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의 자세가 너무 안일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실 감각이 떨어져 군이 목표로 하는 100만 명 관광객 유치가 되겠느냐는 시각부터, 설령 100만명을 유치한하고 하더라도 제대로 관리가 될까하는 이야기가 적잖다.  

 실제, 요즘 울릉군청 공무원의 행정집행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 답답한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울릉도에서 랜드마크 급의 호텔을 건설하는 시공사 등의 하소연은 그 단적인 예다. 매머드 급 호텔체인을 건설 중인 A사는 울릉도 최고층 규모인 15층 규모의 호텔을 신축하고 있다.

오픈하면 261개의 객실을 갖추게 돼 군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이 시공사는 최근 공정 차원에서 울릉군에 상수도를 신청했다. 그런데 군 담당자들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귀를 의심케 했다. 16mm의 수도관을 공급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가정용 수준이다.

시공사는 도대체 상식이 있는 공급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호텔 측에서 16mm로 하겠다면 공무원은 오히려 작아서 안 된다고 해야 하는 게 맞을텐데, 울릉군 담담 공무원은 261개의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호텔을 가정집 정도로만 여기고 업무를 처리했다.

울릉읍 저동리 관해정 앞 관광객을 승하차시키는 장소도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군 담당부서는 태평이다. 이곳은 늘 혼잡해 관광객을 승하차시킬 때는 위험천만하다. 무질서하기도 해 주민들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울릉도 관광객 유치, 안전, 편의 등을 총괄하는 부서 최고 책임자는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우리 부서는 단속 권한이 없고 교통계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정리한다.

관광으로 먹고 산다해도 과언이 아닌 울릉군에서 군청의 홍보 태도 또한 너무 미온적이다.  최근 울릉군과 김포시는 자매결연을 맺었다. 울릉에는 울릉공항이 공사중에 있어 김포공항과는 어떻게 연관될 것인지, 또 몇 편의 비행기가 김포와 오갈것으로 예상하는 지 등이 지역의 이슈가 됐지만 울릉군 자매결연 업무 부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서면 태하동 황토구미 관광지에 낙석을 피하고자 건설한 교량도 자료 공개를 꺼려  논란이다.  물론 위 지적사항이 작은 일 일수도 있고, 억지 주장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를 실시한 것은 작은 일이라도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적극 행정을 펼치라는 전제 아래 시작됐음은 다 아는 부분일 것이다. 

남한권 군수는 연일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정작 군의 동맥 부서들은 군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이 울릉군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울산시는 3년 걸리는 허가를 1년 만에 끝낸 6급 공무원을 5급으로 승진 시킨 바가 있다.

남 군수도 적극 행정에 앞정서는 직원은 우대 발탁하고 소극적이고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직원은 변화 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다. 울릉군의 행정이 제자리에 머문 상태에서 관광객 100만 명을 맞이한다면 울릉도는 교통, 숙박, 음식제공의 대란이 올 수 밖에 없을터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기자수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