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투표율 23.41%…대구 18.79% 경북 23.82%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야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에 대한 심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거론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 투표 둘째날인 6일 오후 1시 현재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1천36만5천722명이 참여해, 23.4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총선 동시간대 사전투표율(19.08%)보다 4.33%포인트 높다.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18.79%를 기록했고, 경북은 23.8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 2년, 국민께서는 전례 없는 무도한 폭정과 파탄 난 민생에 ‘이게 나라냐’고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왜 내 자식이 죽었느냐고 울부짖는 부모의 절규에 귀를 닫더니 총선 승리가 급했는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 격전지 표심을 겨냥한 대통령의 사전투표에나 매진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을 업신여기고 민생을 외면하는 파렴치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 달라. 주권자를 배신하는 위정자, 자기 잇속만 차리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열망이 담긴 기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선거는 온갖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방어하려는 무도한 세력과, 법을 지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온 선량한 국민들 간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뜨거운 투표 열기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과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 근거도 없이 막말과 망언으로 정치 자양분을 삼았던 자들, 유죄 선고를 받고도 복수를 위해 뻔뻔하게 국민 앞에 나선 자들,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로 네거티브만 일삼는 자들에게 철퇴를 가해달라”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