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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대구 투표율 전국 최저, 배경은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4-05 22:09 게재일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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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투표율 15.61%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는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2014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후 대구는 2017년 대선 이후 지금까지 사전투표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6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투표에서도 대구 시민들의 사전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경우 ‘사전투표 최하위’라는 타이틀을 또 다시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율을 집계한 결과 대구는 12.26%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23.67%를 기록했다. 전남이 대구보다 두배 가까이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앞서 대구는 2017년 대선에서 22.28%, 2018년 지방선거 16.43%, 2020년 총선 23.56%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북이 전국 평균을 넘기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경북은 사전투표 첫날 16.24%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가 사전 투표율이 낮은 것은 사전투표 관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당시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사전투표⋅관내 사전투표 비율이 똑같다는 의혹, 사전투표함이 바뀌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선관위는 그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2022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 때에도 ‘소쿠리 투표’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사전 투표를 감시하겠다며 전국 사전 투표소 40여 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맞붙는 경산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구·경북(TK) 전 지역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사전 투표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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