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일주일 앞 여야 총력전
3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수장은 각각 충청과 강원, 경기 북부, 제주·부산 등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충청과 강원, 경기 북부 등을 방문해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충주 유세 도중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밝히고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박빙으로 저희가 분석하는 곳이 전국에 55곳이고 그중에 수도권이 26곳”이라며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야권에 대한 공세 수위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근 울산 등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문 정부는 무능하고 비열했다”며 “정권이 바뀐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망쳐놓은 것 때문, 진짜 정권 교체를 완성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를 겨냥해 ‘나베’라고 발언한 것 등을 두고서는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원주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강원도 관련 발언을 문제삼았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경기북도’를 언급하면서 ‘강원서도가 될 것’이라고 강원도에 대해 명백한 비하를 했다”며 “강원도를 정말 우습게 보고 강원도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강원에서 표를 달라고 나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거기에 대해 말한 게 있나. 비판을 했나”라며 “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인 거다. 그런 사람들을 여러분의 대표, 강원의 대표로 밀어줄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일정상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서면으로 추모에 동참, 관련 메시지를 내고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PK(부산·울산·경남)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고,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포항에서 시작해 울산, 경남 양산을 거치며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과 함께 후보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먼저 제주에서 열린 4·3 추념식에 참석한 뒤 PK를 찾아 격전지 지원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 경남 창원시 성산구를 찾은 이 대표는 허성무 창원시성산구 후보의 지지유세를 하며 “전국 49곳 정도를 박빙 선거구로 본다”라며 “몇십, 몇백 표, 많아 봐야 천 몇백 표로 결판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선전전도 아니고 동원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국가 살림하니 세계 10대 경제강국, 5대 무역흑자 국가가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국가로 전락하지 않았느냐”라며 비판했다. 이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정권 2년도 안 됐는데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후퇴시켰다”며 “정신이 번쩍 들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부산으로 넘어가 ‘낙동강 벨트’의 주요 격전지 사상의 배재정 후보와 부산진을 이현 후보를 지원했다. 저녁에는 번화가인 부산 서면에서 집중 유세에 참석해 세확장에 나섰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