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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화상피해 고려인 모녀 돕기 미담…복지기관 2곳 1억6천500만원 내놔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4-04-01 11:33 게재일 2024-04-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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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주택 화재로 화상피해를 입은 고려인 모녀 위해 복지기관 2곳에서 1억6천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 본부는 신 라이사(42·여)씨와 김 엘리나(13) 모녀의 치료비와 재활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억6천5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3천300만원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 본부의 3천200만원, 한수원 500만원으로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박정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장, 김은수 한수원 사회공헌부장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신씨 모녀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성건동 상가 주택 화재로 각각 2도와 3도의 큰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 왔다.

이들은 고려인 3세로 입국 6개월 미만의 외국인 신분으로 건강보험 등 공적지원을 받지 못해 치료와 재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역사회가 다양한 지원으로 따뜻하게 보듬었다.

특히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와 경북고려인통합지원센터가 적극적인 모금활동에 나섰고, 방송을 통해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원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행안부 주최 ‘제15회 다산목민대상’ 본상 포상금 1천만원을 이들 모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마로 큰 상처를 입은 모녀를 위해 지역사회의 많은 기관, 단체, 시민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이들 모녀가 조속히 상처를 딛고 편안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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