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청송·영덕·울진…박형수 VS 김재원 2인 경선<br/>TK 25곳 중 구미을, 안동·예천 등 5곳 미발표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 그동안 공천이 보류됐던 지역에 대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 됨에 따라 새 선거구인 영주·영양·봉화에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의성·청송·영덕·울진에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현 영주·영양·봉화·울진의 박형수 의원이 양자 경선을 펼치게 됐다.
또 현역인 김병욱(포항남·울릉)·임병헌(대구중·남) 의원이 결선 투표에서 패배해 고배를 마셨다.
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제15차 회의 및 2차 경선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대구중·남구와 포항남·울릉에서는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대구 중·남구에서는 임병헌 의원이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과의 대결에서 패배, 포항남·울릉도 김병욱 의원이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과의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의원 모두 20% 페널티를 받은 것이 결정적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도태우 협회장과 이상휘 전 춘추관장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낙찰됐다. 탈락한 두 의원 모두 초선이며, 이날 현재까지 TK 현역 의원 가운데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대구 달서병 초선인 김용판 의원을 포함해 총 3명이다. 앞서 김 의원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지난해 군위의 대구 편입 영향으로 경북에서 새로 획정한 선거구인 ‘영주·영양·봉화’에서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기존 선거구인 영주·영양·봉화·울진의 현역인 박형수 의원은 선거구 조정으로 자신의 고향인 울진을 고려해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출마지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양자 경선을 치른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의성 출신이며 군위·의성·청송을 기반으로 17·19·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제 TK에서 남은 지역은 △대구 북갑 △대구 동·군위갑 △대구 달서갑 △구미을 △안동·예천 등이다. 일각에서는 미발표된 지역 중 가운데 한 두곳이 국민 추천제 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 평택갑에는 대구·경북(TK) 출신인 한무경(비례대표) 의원이, 평택병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단수 추천됐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에는 이양수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또 인천에서는 서갑 박상수 변호사, 서을에서는 박종진 전 ‘박종진의 쾌도난마’ 메인앵커, 서구병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단수 추천됐다.
우선 추천(전략 공천)자는 경기 고양정 김용태 전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이 지역은 김현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단수 공천이 취소된 지역이다.
이 외에 고양갑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수원을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서울 노원을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 인천 부평을 이현웅 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을 우선 추천했다.
경남 창원의창 5선의 김영선 의원은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 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의 양자 경선이 양자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해갑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김해갑은 김 의원을 제외한 3인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김해갑은 권통일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가 경선한다.
서울 노원갑은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 경기 안산을은 박용일 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실무위원·서정현 당협위원장·양진영 법무법인 온누리 대표변호사의 3자 경선으로 치러진다. 경기 고양을은 이정형 전 고양시 제2부시장·장석환 대진대 교수·정문식 고양시 서울편입추진위 공동위원장이 맞붙는다.
/박형남·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