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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쇄신 없는 공천’ 목소리에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걸음”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2-22 20:12 게재일 2024-0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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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관위 비판에 정면반박<br/>정영환 “시스템 공천 하니 드라이”<br/>장동혁 “경선 안 끝나… 비판 일러”<br/>컷오프 박영춘에 재배치 요청도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등 현역의원들이 대거 경선에 올라가면서 ‘정치 교체’, ‘세대 교체’라는 공존 기조와 멀어졌다는 비판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천에 앞서 선당후사했던 장제원 의원 등의 불출마 결단이 빛바랬다는 등 감동과 쇄신이 없는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시스템 공천을 하니 드라이 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공천은 여러 가지로 드라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전체 과정을 통해 분쟁 같은 게 별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가는 공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쇄신이 될 부분들은 하위 10%(컷오프), 하위 30%(경선 감산) 등에 따라 결론이 나는 구조”라며 “아직 경선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쇄신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인위적으로 배제한다면 언론에서는 ‘시스템 공천이 깨졌다’고 비판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에서 배제되는 하위 10% 현역의원 통보에 대해선 “아직 통보받은 분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천심사가 보류된 현역 의원에 대한 경선 방식 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계속 논의 중에 있고 저희가 굳이 발표하지 않고 있는 지역은 없다. 결론이 나면 그때그때 발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 사무총장은 컷오프된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에게 지역구 재배치를 요청했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재배치에 대해 말씀드린 부분이 있고, 의사를 물어서 추가로 검토할 부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전 부사장은 국민의힘 영입인사로,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가 전날 비례대표 노용호 의원과 김혜란 전 판사를 경선 후보로 결정하면서 컷오프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현아 전 의원을 경기 고양정에 단수 공천했던 결정을 보류하고 공관위에 재논의를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공관위에서 김 전 의원 건에 대해 해당 후보자의 소명과 검토를 더해달라는 재논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동의할 수 없다. 당에 적극 소명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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