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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기대하고 바라는 4·10 총선 이후의 변화 모아봤으면”

윤희정 기자 · 강준혁 기자
등록일 2024-02-22 19:45 게재일 2024-02-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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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위촉식 및 첫 회의
22일 오전 11시 경북매일신문 1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경북매일신문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의 독자권익위원 위촉식 및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강준혁기자

‘경북매일신문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의 독자권익위원 위촉식 및 첫 회의’가 지난 22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사회·경제·교육·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11명은 1, 2월 2개월 가량 게재된 경북매일 기사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포항 오천 지역의 청년인구 증가한 배경’관련 기사와‘식용 목적 개 도살·사육 금지법 국회 통과’등의 기사는 시의적절하고 정리가 잘 됐다는 평가와 함께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대처방안과 지자체별 선진 사례 등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기획보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북매일 20기 독자권익위원회는 매월 열리며, 위원장은 3월 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장규열

시민 목소리 코너로

폭넓은 얘기 들어보자

박춘순

저출생 극복 위한

심층 보도가 필요

윤영란

女 일·가정 양립 돕는

엄마참손단에 관심을

신현자

청소년들의 심리와

사회적 문제 살펴야

류영재

평준화 일반고 배정

현황 되돌아본 계기

 

서진국

소상공인 희망 가질

좋은 기획기사를

김진홍

인구감소 기획특집

시의적절한 기사

노정구

유튜브 TK방송 인기

SNS 뉴스 고려도

 

이상준

독자 심금 울려준

노거수와 숲 관심

이석윤

개 사육 농장주 등

지원·보호 계획 점검

김민규

동해와 관련된 내용

좀 더 다루었으면

장규열, 박춘순, 윤영란, 신현자, 류영재, 서진국, 김진홍, 노정구, 이상준, 이석윤, 김민규

△장규열(전 한동대학교 교수) = 시민의 목소리 코너를 만들어 시민들이 기대하고 바라는 4·10 총선 이후의 변화를 모아보았으면 싶다. 그동안 총선 관련 기사는 후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시민들의 구체적인 바람과 기대하는 바를 폭넓게 들어보면 좋겠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섬세한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의 출발점이 사실 인구 문제인데 경상북도가 앞장섰다는 보도를 잘 정리해주신 것 같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 지자체의 정책 등 기획기사를 통해 저출생 문제를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루어주면 좋겠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 포항시는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으로 ‘엄마참손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가 최근 저출생 극복 기본구상으로 수립한 완전 돌봄과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4개 분야에 35개 실행 과제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경북매일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지난 1월 17일 자 경북매일 홈페이지에 보도된 ‘경북교육청, 2024학년도 포항시 평준화 일반고 배정 결과 발표’ 제하의 기사를 보고 포항 지역의 평준화 현황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사 내용에 의하면 2024학년도 고등학교 배정 추첨 결과, 지원 학생의 81퍼센트가 1지망 학교에 배정됐고, 2지망과 3지망까지 확대하면 97퍼센트의 학생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비율상으로 보면 대단히 긍정적인 결과처럼 보이지만 평준화에 대한 비판 여론 또한 만만치 않음을 간과할 수 없다. 대학교 진학 성적을 분석해 볼 때 ‘하향평준화’라는 비판과 남구와 북구의 고교생 수급 인원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지망학교 선택의 근본적인 한계 등이 숨어있다. 비슷한 경우의 다른 시군의 평준화 개선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어쩌면 선발고사에 대한 진지한 재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논의에 앞서 청소년들의 심리·사회적 문제 또한 면밀히 살펴야 한다. 청소년들의 정신병원 폐쇄병동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청소년과 관련한 청소년 교육 및 입시제도, 균형 있는 학교 발전과 인재 양성 등 여러 사회 정책과 시스템들이 반드시 보완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을 살리려면 지금이라도 빨리 교육 당국과 지자체, 현장 전문가의 청소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2일 오전 11시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매일신문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의 독자권익위원 위촉식 및 첫 회의’에 참석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와 정상호 편집국장, 독자권익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준혁기자
22일 오전 11시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매일신문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의 독자권익위원 위촉식 및 첫 회의’에 참석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와 정상호 편집국장, 독자권익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준혁기자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상가 임대는 물론 부동산 거래가 코로나,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침체기간이 장기화 되고 있다. 더욱이 상거래가 잘 되지 않아 급하게 돈을 융통하려고 해도 금리가 너무 비싸고 또한 부동산을 담보로한 은행권 대출도 수입이 있어야 대출 받을 수 있어 시장 경제가 최악의 현실로 치닫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조사해서 기사를 써본다면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도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사업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정구(포항대학교 교수) =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경북매일이 활력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해 봤다. 현재 경북매일이 유튜브 채널인 TK방송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데 SNS를 통해 핵심뉴스를 전파하는 것도 고려해보면 좋겠다.

△김진홍(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 = 지난 1월 28일자 기획특집 ‘포항오천은 왜 인구 늘고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살까?’라는 기사는 전국의 모든 지방도시들이 인구유출 그중에서도 청년인구 유출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가 현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기획기사였다. 오천이라는 곳이 별도의 뛰어난 지자체의 행정 노력이나 별도의 특이 요인에 의한 인구증감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공교롭게도 주변의 주거단지, 산업시설이 근거리에 있는 베드타운이라는 지리경제학적 위치에 힘입은 바 크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지방도시의 최대 현안과제인 인구감소, 지방소멸 문제와 관련하여 청년인구가 늘어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은 기사에서 정주환경 개선, 일자리의 확보, 교통접근성 등이 반드시 병행되어야만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충분히 제공한 시의적절한 기획기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기획특집 ‘수필가 장은재의 명품 노거수와 숲 탐방’ 이야기를 관심 있게 읽고 있다.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지역의 숲과 나무들을 찾아 나름대로 의미와 역사성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정리하는 작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대상이 된 노거수들은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기나긴 민초들의 역사와 문화를 안고 있는 문화유산임을 새삼 느끼게 했다. 이런 기획특집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 독자들의 심금을 울려주길 바란다.

△이석윤(전 포항시의원) = 1월 9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모처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1월 10일자·26일 자)했다. 해당 특별법은 한국이 앞으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유통·판매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는 국가가 된다는 선언이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전업과 폐업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개 사육 농장주, 도축·유통상인, 식품접객업자 등에 대한 지원 및 보호 계획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1월 기사 가운데 정치 분야의 외교·안보 부문에서 경북지역 관련 기사는 1월 17일자 김두한 기자의 기자수첩 “울릉도 주민이 생각하는 ‘호들갑’ 독도에 대한 언론의 태도”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면 전무하였다. 1월 중 외교·안보 관련 기사는 1월 5일 “서해 연평·백령도 주민 대피령 3시간 30분만에 해제”라는 제하의 기사와 같은 날“북한 서해 NLL 해안포 사격 도발…밥먹다 허겁지겁 대피한 연평도 주민들”이라는 제하의 기사 2건뿐이었다. 동해안은 사실상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경상북도의 앞마당이라는 점에서 울릉도 독도가 아닌 동해와 관련된 내용은 좀 더 다루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예를 들어 1월 14일 동해상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각도가 어떻게 되었든지 지역의 수많은 어로활동을 하는 어선들의 안전대피문제나 경북도의 재난안내관련 내용에 지역의 어선, 항로 등에 대해 앞으로도 북한측의 도발이 잦아질 것에 대비한 지역 언론으로서의 경북도에 대책을 요구하는 기사도 필요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북매일신문 2024년도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위원 명단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김진홍(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 △노정구(포항대학교 교수)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서진국(전 포항시북구청장)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이상준(향토사학자) △이석윤(전 포항시의원) △장규열(전 한동대학교 교수)

/윤희정·강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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