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간 총선 공천 신청 마감<br/> 경북 13개 지역구 68명 도전<br/> 포항남·울릉 9명 최고 격전지<br/> 대구 12개 지역구 44명 접수<br/> 달성 추경호 의원 단독 출마
국민의힘이 지난달 29일부터 엿새간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했다. 253개 선거구에 총 846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전체 지역구 기준 평균 3.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3·4면>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 평균 경쟁률은 경북 5.51대1, 대구 3.67대1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 대구 달성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사실상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경북은 13개 지역구에 총 6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포항남·울릉이다.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최병욱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 진형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9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포항남·울릉은 김병욱 의원이 초선임에도 일찌감치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내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은 곳은 안동·예천으로 총 8명이 신청했다. 김형동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명호 전 경북도의원, 권용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안형진 변호사,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황정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서재열 전 16대 국회의원 입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했다.
다만 선거구 조정에 따라 후보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에 안동·예천에서 예천을 분리, 군위가 빠진 의성·청송·영덕에 통합하는 잠정 합의안을 냈다. 이 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안동은 단독 선거구로 남고 예천·의성·청송·영덕이 합쳐진 새로운 선거구가 탄생한다. 이럴 경우 예천 출신인 안병윤 전 행정부시장과 황정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은 고향인 예천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신청 마지막 날 자천타천 거론만 되던 두 인사가 출마 결심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포항북은 3선 고지를 향해 나서는 김정재 의원에 맞서 이부형 전 대통령 행정관,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이재원 전 화인의원 대표원장, 허명환 전 용인시을 당협위원장, 권용범 전 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자문위원, 모성은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의장 등 총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어 구미을과 상주·문경 각각 6명, 구미갑과 영주·영양·봉화·울진은 각각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고령·성주·칠곡은 정희용 의원과 이완영 전 의원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북지역 공천 신청자 중 최연소는 경산의 조지연 대통령실 행정관(1987년생)이며, 최고령은 영천·청도의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1953년생)이다.
대구는 12개 지역구에 44명이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지역 중 중·남구에 총 8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 공천 신청자 중 최연소인 강사빈 국민의힘 중앙당 상근부대변인(2001년생)과 최고령인 임병헌 의원(1953년생)이 중·남구에 공천을 신청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어 대구 동을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대식 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이재만 전 대구동청장, 최성덕 전투기소음피해보상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그 다음으로 동갑 5명, 서구와 수성갑 각각 4명, 북을·수성을·달서갑에 각각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대구 북갑은 전광삼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과 양금희 의원 간의 맞대결이, 달서병은 이른바 ‘신청사 대전’으로 불리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용판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돼 누가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에 대한 부적격 심사, 경쟁력 평가 여론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