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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오징어 급감 경영난 채낚기 어선 긴급지원

장인설 기자
등록일 2024-01-27 08:45 게재일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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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기름값· 인건비 지원
울진 후포항의 어선들. /연합뉴스
울진 후포항의 어선들. /연합뉴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진지역 채낚기 어업인들에게 기름값과 인건비를 긴급 지원대책이 마련돼 어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연근해 채낚기 어업인들은 출어경비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류비와 인건비 부담 때문에 출어를 포기하는 등 폐업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울진군은 채낚기 어업인들의 출어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채낚기 유류비 4억8천만원, 인건비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원액은 기름 사용량과 선원 고용인원을 고려해 배분된다.

군은 수산업 전반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는 어선 어업인 전체에 군비 10억원을 편성해 유류비를 지원한다.

채낚기 어업은 긴 줄에 미끼 없는 낚시를 여러개 달아 수산물을 낚는 어업 방식을 가리킨다. 울진에 있는 채낚기 어선 42척은 주로 오징어를 잡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온 변화와 남획 등으로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줄면서 울진 채낚기어업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진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매년 줄어 2023년에는 2021년의 66.2%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오징어만 잡는 채낚기 어선의 경우 수년간 이어진 조업 부진과 면세유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채낚기 선주 겸 선장인 김모씨(58)는 "어황에 따라 조업이 부진하거나 풍어를 이룰 때도 있다. 때문에 어업인들은 풍어의 기대감으로 조업에 나선다. 하지만 어황부진이 지속되면 막대한 경비 부담으로 출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울진군의 유류비 및 인건비 지원은 어업인들에게 삶의 끈의 이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복 군수는 “채낚기 업계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만큼 경영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긴급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인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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