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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컷오프, 원천 배제 TK 현역 0~2명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1-17 20:40 게재일 2024-0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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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평가 하위 10~30% 2~6명, 경선 득표율 20% 감산 <br/>3선 이상 같은 지역 재출마 경우 15%↓윤재옥·김상훈<br/>모든 탈당 사례 감점 대상 송언석·김병욱·임병헌 해당<br/>공천신청 부적격, 이재만 전 동구청장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 공천 룰을 발표한 가운데 대구·경북(TK) 일부 의원들이 경선 감산점을 받는다. TK지역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우 공천신청 부적격 기준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의원 평가를 한 뒤 권역별로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하위 10∼30%에 포함된 18명은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산해 경선하기로 했다. TK지역의 경우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는 현역은 0∼2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하위 10%∼30%에는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이 포함된다.


특히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 재출마할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15% 감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객관적이고 계량적인 세대교체를 구현하도록 정했다”며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는 15% 가산 조정 지수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 지역에서 3선 이상 한 의원들이 재출마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TK지역에서는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와 김상훈(대구 서) 의원이 15% 패널티를 받게 됐다. 두 사람이 교체지수 하위 10%∼30%에도 포함됐다면 감점이 일괄 합산돼 35%의 패널티가 적용된다.


미래통합당(비례대표 위성정당) 입당이나 공직 임용을 위한 경우가 아닌 모든 탈당 사례도 경선 감점 대상이다. 탈당 경력자에게는 양자대결에서 5%, 3자 대결 4%, 4자대결에서 3%의 감산점이 주어진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TK지역에서는 탈당이력이 있는 재선의 송언석(김천) 의원과 초선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이 포함된다.


탈당 후 무소속 및 타당 출마자도 경선 감점 대상이다. 양자대결에서는 7%, 3자 대결 5%, 4자 대결 5%의 감산점이 적용된다. TK지역에서는 임병헌(대구 중·남) 의원이 해당된다. 임 의원은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자진사퇴해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대구 중·남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다만 세 의원 모두 하위그룹에 속해 있다면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따른 감점은 사라지게 된다.


또 공천신청자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TK예비후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관위는 지역구 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가운데 당헌·당규 14조에 따른 부적격 기준을 제시했다. 세부 규정 중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가 있는 예비후보는 공천신청 부적격으로 추천대상에서 배제된다. 여기에는 대구 동을에 출마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해당된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당초 현역 컷오프 비율이 20%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비껴갔다는 평가다. 청년에게만 가산점이 최대 20%(양자 대결, 신인)가 주어지고, 정치인 신인에게는 최대 7%(양자대결)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현역의원들에게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경선 비율이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적용된다. 현역의원만 당원 명부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관위 기준대로라면 대거 물갈이 관측이 돌았던 TK지역 현역들 상당수가 본선 무대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역의 한 의원은 “현역 의원을 포함해 3자 대결, 4자 대결로 경선이 치러질 경우 가산점과 감산점이 줄어들어 현역의원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공관위의 패널티를 넘어서지 못했다면 지역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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