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천골 장골(골반) 고관절은 인체 하단을 서로 꽉 묶어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유기적으로 요추 천골 장골 고관절이 연결되고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인체의 안정상태와 움직임 상태를 무리 없이 유지한다. 이 중 하나라도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부분의 유기적인 연결이 약해지고 기능이상과 관절의 퇴행을 동반한다.
허리가 아파서 내원한 사람 중 일부는 고관절과 장골 쪽이 아픈 경우가 있다. 허리 쪽 통증은 요추 천골 장골 고관절로 갈수록 심해진다고 보면 된다. 요추 주위가 삐거나 아픈 환자는 디스크가 아닌 경우는 통증이 심하다고 해도 빨리 낫지만 고관절과 골반 부위가 아픈 환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치료가 오래 걸린다. 고관절 쪽으로 내려갈수록 오랜 시간에 걸쳐 피로가 누적되었다고 보고 또 구조적으로도 위에서 밑으로 갈수록 더 안 좋아진다고 본다.
고관절은 아주 커다란 대퇴부 쪽의 관절로 문제가 생기면 사타구니 부위나 골반 쪽 즉 엉덩이 깊숙이 아프다고 표현을 많이 한다. 직립보행으로 인간은 허리 쪽 부담이 갈 수밖에 없으며 장골의 균형은 틀어져 있어 양쪽 대둔근이 약해진다. 이에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의 긴장이 심해지고 걸을 때마다 고관절에 무리가 가 고관절의 전방 활주가 일어난다. 이렇게 고관절 문제는 골반과 연관되어 있고 엉덩이 깊숙이 아프기 때문에 환자는 통증이 사타구니 쪽에서 들어가는지 엉덩이 쪽에서 들어가는지 구별을 못할 때도 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살펴보면 고관절 통증인 경우가 있는 것이다. 허리 치료를 같이 해줘야 하지만 주 치료를 고관절과 골반 쪽으로 해야 하며 치료 기간은 2~4주 이상 길게 잡아야 한다. 약침 치료나 추나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고관절쪽 통증은 걸음을 걸을 때 아프다가 걷기 힘들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걸을 때마다 고관절쪽에 부하가 실려 그쪽 인대나 힘줄 혹은 관절 쪽의 자극으로 걷기가 힘든 것이다. 사타구니쪽이 많이 아픈 경우는 압진으로 그 부위 통증이 심한지 확인 후 습부와 침치료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엉덩이 쪽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 쪽 통증을 확인 후 그쪽 근육을 풀면 된다. 햄스트링 긴장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햄스트링 쪽 긴장을 확인해 풀어 주는 것도 좋다.
추나 치료는 긴장된 고관절의 이완과 후방회전된 장골을 전방으로 교정하는 치료를 한다. 고관절을 살짝 당긴 후 긴장된 햄스트링을 신전시키면 전방활주 된 고관절이 천천히 자기 자리로 들어간다. 후방회전된 장골은 추나 테이블을 이용해 전방회전 시킨다. 최소 5회 이상 치료가 들어가야 하고 엉덩이쪽은 중둔근 소둔근의 긴장이상을 같이 해결해줘야 한다. 치료가 잘 되면 엉덩이 쪽 통증이 줄어 들면서 허리쪽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부의 고관절이 좋아지면서 틀어진 허리가 자연스레 교정되면서 생기는 통증이라 상태를 확인 후 그대로 치료를 하면 된다. 잘 나아도 최소 2주 이상은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쪽의 부정렬을 유발하니 피해주고 일이 없으면 무조건 누워 있는 게 좋다. 앉아 있는 모임이나 술자리 그리고 걷는 운동은 고관절에 무리를 주니 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