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피츠버그 한인회 ‘송년의 밤’<br/>후쿠야마 한글교실에 시식 제공<br/>“비린내 없고 쫄깃한 맛” 엄지 척
맛있는 것은 세계인이 동의한다. 포항이 자랑하는 과메기가 미국의 교포는 물론 일본 후쿠야마에도 통했다.
포항시는 미국 교류 도시인 피츠버그시와 일본 자매도시인 후쿠야마시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시식회’를 가져 현지 한인회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는 지난 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시 현지 광역한인회가 개최한 ‘송년의 밤’ 행사에 포항에서 공수한 포항 구룡포 과메기와 야채 세트 등을 제공했다.
이날 시식회에서 조미란 한인회 회장은 “겨울철 별미로 유명한 구룡포 과메기를 송년 행사에서 맛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시식회에서 과메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포항 출신 회원들이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과메기는 현지 한인마트에서도 구할 수 없어 별미로 통한다.
또 19일에는 일본 자매도시인 후쿠야마시에서 포항시 파견 교류 공무원 정윤하 주무관이 동료 공무원들과 현지 한글교실 일본인 수강생을 대상으로 과메기 시식회를 개최했다.
정 주무관은 이날 과메기를 김과 생야채에 싸서 먹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고, 이에 일본인들은 배추와 미역을 생으로 먹는 습관이 없는 탓에 고개를 갸우뚱 했으나 이내 따라 먹으면서 별미를 즐겼다. 한글교실 일본인 한 수강생은 “생각보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며 “야채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다”고 했다.
시식회를 준비한 정 주무관은 “선풍적인 일본의 한류 열풍 탓에 한국 먹거리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될때 마다 과메기 홍보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포항시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시가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시와 교류를 시작한 첫해인 올해, 현지에서 과메기 시식회를 벌여 의미가 깊다”면서 “교류 해외 도시 중 가장 오래된, 형제 같은 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와는 ‘과메기 우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