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4억원 투입 115㎡ 규모<br/>역사 교육관·추모 공간 조성<br/>근대역사문화 콘텐츠 활용 ‘속도’
일제 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수감되거나 순국한 가슴 아픈 장소인 대구형무소 자리에 역사관이 조성된다.
대구 중구는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 사업을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대구형무소 역사관’은 지난 11월 착수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옛 대구형무소 사형장터에 세워진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에 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면적 115㎡ 규모로 조성한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서울, 대구, 평양 전국 3대 형무소 중 하나로 1919년 3·1운동 이후 5천여 명의 조선인이 수감되고 많은 독립운동가가 순국한 가슴 아픈 장소이지만, 옛 대구형무소 관련 사적, 벽 등만 존재해 콘텐츠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중구에서는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역사교육 및 추모공간으로 만들어 순국열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함을 되새기고자 옛 대구형무소 터에 들어선 삼덕교회와 지난 2021년 7월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2021년 10월 옛 대구형무소가 민족수난의 현장임을 알리고, 민족지도자의 뜻을 대구시민들과 함께 기리고자 ‘옛 대구형무소 상징 조형물’ 설치, 지난해에는 삼덕교회에 옛 대구형무소에서 희생된 애국지사 206인의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을 조성했다.
그리고 내년 115㎡ 규모의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을 완료해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도심 근대역사·문화 자산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독립운동가 순국의 터인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조성해 이곳에 수감되었던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역사교육 및 추모공간으로 만들어 우리 중구의 근대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욱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