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박종호 제12대 신임 재경포항향우회장
“일단 소임이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웨딩피에스타 1층 노블리티홀에서 재경포항향우회 제12대 회장 취임식을 갖는 박종호(64) (주)애드코러스 대표는 “솔직히 어깨가 무겁지만 출향인들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취임도 전에 벌써부터 향우회 업무에 푹 빠져 있는 박 회장을 4일 그의 (주)애드코러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열려있는 향우회가 돼야 회원 상호간 친목 도모는 물론 고향 발전에 뜻을 같이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58년생인 박 회장은 포항시 북구 대흥동에서 태어나 포항초, 포항중,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서울에 상경해 정착했다. 포항사나이란 자부심을 아직도 갖고 있을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서울에서 기업을 하면서도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정책위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고문,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서울시 합기도연합회 회장, (주)행담오션파크 회장,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활약해 왔다. 바쁜 그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서울벤처대학원 사회복지상담심리를 전공했으며 상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다소 주춤
신규 회원 확보 최우선 목표
지역 목소리 중앙에 잘 전달
△ 포항에는 자주 가는지.
“고향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한시도 잊지 않았다. 주변을 보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발길을 끊는 경우가 많던데 난 그렇지 않았다. 양친이 작고하면서 별다른 연고가 없음에도 자주 포항을 찾는다. 한 번씩 갖다오면 나도 모르게 기운이 쏟는다.”
△ 포항이 경북 제1의 도시인데 그간 향우회 활동이 다소 미진해 걱정들이 많다.
“과거에는 재경경북향우회를 포항향우회가 주도해 만들 만큼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잘 돌아가던 향우회가 예기치 않은 일로 몇 번 상처를 받았는데 그 후 다소 주춤해 진 것 같더라. 새 출발 한다는 각오로 재건해 볼 생각이다. 포항사람들은 한 번 마음내면 똘똘 뭉치는 기질이 있다.”
△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나.
“재경포항향우회 회원 연락망 확보와 회원 확대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향우회 모임이 줄면서 기존 회원 간 소통이 느슨해 지다보니 신규 회원 확대가 제대로 안된 것 같았다. 아마도 서울에 포항출신이 수만 여 명은 살 것이다. 향우회 발전을 위해 신규 회원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미 상당수 신규 회원을 확장했다.”
△ 향후 활동 방향은.
“당장 연말 회장단 이·취임식이 있고 내년 1월 18일 진행될 예정인 ‘2024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 도 잡혀 있다. 산악회, 고향인 골프모임, 재경향우회 체육대회 등 기존에 하다 중지된 것은 부활시키고 새로운 활동 모임도 만들어 고향사람들끼리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포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도 적극 참여, 자그마한 힘이나마 보태도록 할 생각이다.”
△ 서울에서 고향 홍보 등 할 일이 많을텐데….
“재경향우회가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부분 아닌가. 향우 회원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포항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협력하고 지역 현안의 목소리를 중앙에 잘 전달하고 포항을 전국에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서겠다.”
△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300m산은 혼자 오를 수 있지만 6천m 산을 오르려면 여럿이 함께 도와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향우회는 회장 혼자서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다. 회원이 중심이 돼야 하고 함께 이끌어 가야 가능하다. 향우회 발전을 위해서는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니 힘을 보태 주었으면 한다. 아, 꼭 하고 싶은 말이 하나 더 있다. 향우회에서 만큼은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주변에 있는 향우회에서 회원들 간에 정치 문제로 다투다 사달 난 경우를 여럿 봤다. 향우회는 향우회원간 친목도모와 고향 발전에만 목표를 두고 일을 해 나가면 된다.”
/박형남·고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