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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징물

등록일 2023-11-29 19:48 게재일 2023-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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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봉 대구지사장
홍석봉 대구지사장

대구를 상징하는 나무는 전나무다. 꽃은 목련이다. 대구시가 1972년 지정했다. 상징 새는 1983년 정한 독수리다. 전나무는 강직성과 영원성을 상징, 곧게 뻗어나가는 대구시민의 기상을 대표한다. 목련은 순결과 희생 정신의 시민 기질을 상징한다. 독수리는 활달하고 진취적인 기상, 개척적인 시민 정신을 나타낸다.

도시도 마케팅하는 시대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는 기본이다. 지역의 개성과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어 도시를 상징하는 나무, 꽃, 새를 정한다.

하지만 대구시를 상징하는 나무와 꽃, 새에 대해 아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되레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연 전나무와 목련, 독수리가 대구시를 대표하는 상징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권기훈 대구시의원이 28일 시정질의를 통해 대구 도동의 천연기념물 측백나무를 시목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기존 상징물이 대구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고, 대구시의 각종 엠블럼이나 캐릭터 등으로도 활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징물의 지정과 관리 등 제도 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다며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문화재청은 2021년 국보1호 승례문 등의 문화재 지정번호를 삭제토록 했다. 서열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1962년 천연기념물1호로 지정돼 60년 간 자리를 지켜온 ‘천연기념물1호 도동 측백나무’의 1호 이름을 떼냈다. 하지만 명성은 여전하다.

대구 동구 불로천 상류 해발 160m 향산 절벽에 높이 5~7m, 수령 500년의 1천여 그루 측백나무 숲은 남방한계선에서 자라는 식물학적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참에 목련과 독수리도 바꾸는 것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홍석봉(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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