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전체 명단 발굴<br/>23일 관련 기념식·세미나서<br/>자유 수호 청년정신 재조명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한국자유총연맹 미래홀에서 ‘제78주년 신의주 자유·반공 학생의거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자유총연맹과 신의주학생의거기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신의주 자유·반공 학생의거 제78주년을 맞아 숭고한 청년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45년 11월 발생한 신의주 학생의거는 소련군의 만행과 공산당의 횡포에 맞서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기 위해 학생들이 목숨을 바쳐 싸운 역사적 사건이다.
이는 해방 이후 세계 최초의 소련 공산 전체주의에 대한 항거운동으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자유·반공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을 학생들이 희생하며 계승한 자유의 성전이었고 지난 1948년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이어지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1945년 11월 23일 사건 발생 당일 소련군에 희생된 ‘신의주 중학생 23명 명단’ 전체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소련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신의주 학생들이 주도한 군중집회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해 중학생 23명이 현장에서 희생됐고, 부상자 350명, 시베리아 유형 200여 명 등 희생을 당했다. 하지만 신의주 학생의거의 주동자 박태근을 포함해 1963년 10월 3일 건국독립유공자상을 받은 5명 외에는 전체 희생자 명단이 온전히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번 78주년 기념세미나 준비팀이 각고의 노력 끝에 처음으로 전체 명단을 발굴하는 데 성공해 사건 발생 78년 만에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자유총연맹 관계자는 “자유, 민주, 인권이 유린당하는 암울하고 절망적인 시대에 중고등학생들은 살신성인(殺身成仁)으로 자유와 민권의 횃불을 들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이념의 씨앗을 뿌렸다. 이번 행사에서 이를 기리고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