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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학살 현실화 될라” 野 비명계, 잇단 탈당 가능성 시사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11-09 19:59 게재일 2023-1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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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가 연일 공천 불이익 우려를 제기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도 요구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며 “저는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소금물이 돼 숨 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당 조직에 현 대표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원외 조직이 생겨 그들이 다 총선 출마를 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강성당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소신파 의원들 공격을 마구 하고 있고 유튜버들이 ‘친명 후보 누구, 반명 후보 누구 친명 후보 찍어라’는 식으로 계속 날뛰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신당과 관련해 “최근 갈라치기 정치를 해왔다”고 우려하면서도 합류 가능성이 없는 것인지 묻자 “‘완전히 아니다’는 아니고, 그런 것은 걸리는 점”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5선 이상민 의원도 최근 CBS라디오에 출연해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합류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은 어느 경우에나 열려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는 거취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유쾌한 결별을 해야 할지,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통해 저를 불태울지 빨리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12월 말까지 가는 건 늦다. 그 이전에 할 생각”이라고 시기를 구체화했다.


이원욱 의원도 전날 BBS라디오‘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도저히 민주당은 개선해서는 쓸 수 없다’는 판단을 갖게 되는 의원들이 생긴다면, 저를 포함해서 또다른 결단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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