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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수입 시대

등록일 2023-11-08 18:08 게재일 2023-11-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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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봉 대구지사장
홍석봉 대구지사장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국내 대학이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경북 지역 초·중·고교생 수는 최근 10년간 33만명에서 25만명으로 줄었다. 경북 대부분 시·군이 인구 감소 지역이다. 지방 소멸 위기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대학엔 외국 유학생이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19만7천명. 교육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생활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한다. 지역의 부족한 일자리도 채워준다.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일부 대학총장은 아예 동남아 국가에 나가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대학 홍보를 하고 각종 당근책을 제시하며 학생을 모집한다. 최근 10년간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6일 도내 26개 대학 글로벌 인재 유치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비자 정책 등 유치 지원 업무를 안내했다. 경북도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지역기업 및 유학원, 각국 대사관과 협업 방안을 강구 중이다. 유학생 유치는 고교까지 번졌다. 경북의 9개 직업계 고교가 내년도 외국인 유학생 65명을 선발한다. 자사고인 김천고도 내년 외국인 유학생 16명을 받기로 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출산율 0.7명 시대에 학교와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외국인 수입이 유력한 돌파구지만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비자발급이 까다로와 한국 정착을 어렵게 한다. 한국 문턱은 여전히 높다. 이 장벽부터 무너뜨려야 한다. 그것이 함께 사는 길이다.

/홍석봉(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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