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온 80대 형, 이름 밖에 몰라<br/>대구 중부경찰서 1시간만에 찾아
윤 씨는 “약 45년 전 미국에 이민을 간 이후 국내 거주하던 남동생과 연락이 두절 돼 생사가 궁금하다”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동생의 성명 외 다른 단서는 없는 상황.
이에 중부서 실종전담팀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통신수사·주민조회 등으로 대상자(남동생)의 현 주소를 특정했다. 이후 주소지를 방문해 남동생을 만나 가족관계임을 확인했고, 신고접수 약 1시간 만에 소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윤 씨의 남동생은 대구 수성구에 거주 중이었다. 윤 씨의 남동생은 “오래전 형이 미국에 이민 가서 연락을 못 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와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씨는 “고령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가족들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큰 결심을 하고 귀국해 신고했는데 이렇게 출국 전 동생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부모님 산소도 찾아뵐 수 있게 됐고, 경찰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유동호 형사과장은 “오랫동안 생사를 모르던 가족이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이 과정에서 도움을 드리게 돼 너무나 보람된다”고 했다.
/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