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12월7일까지 공연<br/>댄스팀 ‘홀스’ 파워풀 무대 압도
공연 시작과 함께 오프닝 곡 ‘The Show’는 과거의 신라와 현대, 시공간을 넘나드는 영상과 시계 소리를 연상시키는 사운드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펼쳐진 댄스팀 ‘홀스’의 파워풀한 군무는 단숨에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3면 LED의 화려한 영상은 무대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활용으로 관객들을 2023년 서울의 댄스 연습실부터 신라의 황궁, 서라벌 등 곳곳으로 이끌었다.
특히 ‘대장장이의 바람’이라는 곡과 함께 펼쳐지는 대장간 장면은 돌과 불, 금속으로 가득한 대장간의 열기를 실감나게 표현해 실제 대장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생생한 대장간 영상,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들의 경쾌한 망치 소리와 탭 댄스 사운드가 결합되어 시청각적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이외에도 신나는 멜로디, 댄스 퍼포먼스, 극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 밀본 법사의 ‘마음을 싣는 일’까지, 공연 전반에 걸쳐 무대 위에서 땀 흘린 배우들의 생생한 에너지가 관객에게 전달됐다. 현대와 신라, 시대를 넘어선 청춘들의 보편적인 고민과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가치, 그 속에서 삶의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공연을 보는 관객들도 각자의 입장에 대입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는 현대의 댄스팀 ‘홀스’의 리더 처영이 신라시대로 타임 슬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신라와 현대를 넘나드는 탄탄한 스토리에 신라의 전통적인 멋과 현대의 트렌디하고 힙한 문화를 조화롭게 엮어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경주를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게 할 콘텐츠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다.
남녀노소/내·외국인 모두가 쉽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는 12월 7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