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FC 황재원 “누구나 유럽 가고 싶죠”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3-10-22 19:05 게재일 2023-10-23 15면
스크랩버튼
2002년생 황선홍호 막내였지만<br/>아시안게임 주전 풀백으로 활약<br/>금메달 따며 일찌감치 병역 해결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대표팀 황재원이 우즈베키스탄 루스란베크 지야노프를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등 한국 축구의 ‘젊은 피’를 확인할 수 있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치솟은 선수를 꼽으라면 K리그1 대구FC의 풀백 황재원이다.

이미 대구에선 주축급으로 성장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던 그는 2002년생으로 ‘황선홍호’의 막내였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가담 등으로 존재감을 더 널리 떨쳤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한국이 끌려다니던 전반 27분 정확한 크로스로 정우영의 헤더 동점 골을 도왔고, 후반 11분 조영욱(김천)이 터뜨린 역전 결승 골 때는 일본 선수 2명 사이에서 정우영에게 볼을 연결해 발판을 놓는 역할을 했다.

공수 가리지 않고 기량을 뽐낸 데다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차세대 국가대표급 풀백 자원의 등장에 ‘유럽 진출’ 기대감도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대구 1-2 패)가 열린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만난 황재원은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면서도 “사실 아시안게임에선 팀이 전체적으로 잘했고, 제가 잘한 것은 많이 없다. 제 실수로 실점한 적도 있었고, 100%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고, 책임감을 가졌다. 이런 큰 대회를 언제 또 경험할지 모르니 늘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돌아본 그는 “5만 관중의 야유 속에서 뛰어 보니 관중이 많은 큰 무대가 주는 부담감을 이겨낼 만한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시안게임 활약을 계기로 화두가 된 유럽 진출에 대해서 그는 ‘꿈’을 숨기지 않았다. “유럽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은 무대”라며 “저 역시 그곳에서 배워보고 싶은 꿈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원은 “동료들에게서 들어보니 유럽은 한국과는 확실히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 국내에서도 물론 배우는 게 많지만, 유럽에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면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