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KBO리그 400번째 세이브를 거둔 뒤 구단을 통해 “올해 고개를 들지 못할 성적을 올려 죄송하다”라며 “그래도 (홈)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400세이브 달성에 관해 부담을 느꼈고, 의식도 했다”라며 “내색은 안 했지만 ‘언제 나올까’라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오승환은 개인 기록에 관해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 기록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울 때마다 기록 달성에 관한 부담감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평범한 한 명의 투수처럼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오승환은 ‘지금까지 했던 세이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를 묻는 말엔 “오늘 세이브”라고 말했다.
오승환의 말처럼 400번째 세이브를 거두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그는 개인 통산 399세이브째를 거둔 뒤 좀처럼 400번째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삼성의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점점 줄어들었고, 14일 마지막 홈 경기에서 극적인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남은 목표는 없다”라며 “그저 팀이 승리를 많이 거둬 다른 팀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갔으면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