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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3연패 황선홍, 이젠 파리 올림픽 가자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3-10-09 19:04 게재일 2023-10-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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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 사령탑 계속 맡아<br/>2012년처럼 동메달 획득 목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차지한 대표팀 선수들이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황선홍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황선홍(55) 감독이 이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년 파리행에 전념한다.

황선홍 감독은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남자 축구 금메달을 지휘하며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 9월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황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로 파리 올림픽까지 계약을 지속할지 대한축구협회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목표로 했던 우승을 이루면서 파리까지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이게 끝이 아니고, 내일이면 뭔가 또 갈망하게 될 것”이라며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7∼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역대 남자 축구 유일한 입상이자 최고 성적인 2012년 런던 올림픽의 동메달이 목표 설정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는 게 우선이다.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예선인 U-23 아시안컵의 1∼3위 팀이 파리로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다툰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U-23 아시안컵 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해 타이틀 방어를 놓쳤던 터라 황 감독으로선 내년 대회에서 설욕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노려야 하는 처지다.

파리 올림픽의 ‘1차 관문’ 격인 지난달 2024 U-23 아시안컵 예선 때 황 감독은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0-2로 패하며 한 차례 고비를 겪은 바 있다.

자국에서 U-23 아시안컵 본선을 개최하는 카타르와의 대결이 친선경기로 간주되면서 예선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 경기력도 좋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를 차례로 꺾으며 U-23 아시안컵 본선엔 안착했다.

아직 본선 조 편성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파리 올림픽 출전 연령대인 2001년생 이하로만 팀을 꾸려 나온 일본이 결승까지 오르며 경쟁력을 보였고, 우즈베키스탄 등도 만만치 않다는 게 확인된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한 자리에서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은 3년 가까이 대회를 준비한다. 반면 우리는 소집이 몇 차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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