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 함정호 포항시의원<br/>50대에 포항시의원 도전 성공<br/>교육·환경분야서 활발한 활동<br/>고교신설·사격장 활용 등 촉구<br/>주민 편의 도모·경제발전 앞장
함정호(50·국민의힘·오천읍·사진) 포항시의원은 “영남대 법대를 졸업 한 후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5년간 사시를 준비 했으나 눈물 젖은 고배를 마셨다”면서 “그로 인해 차선책이었던 직장도 포기하고 30대 초반에 고향 포항으로 귀향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쉰의 나이에 당선된 시의원직이 미래의 저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사실 걱정이 앞선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20대 초심으로 돌아가 성공 여부에 관계 없이 무모할 정도의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 의원은 “도전 성공을 위해 주민들과 공감하는 한편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등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며 “한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하는 지방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고시를 준비할 당시 어머니가 저의 합격을 위해 절에 가서 빌고 또 빌었다”면서 “그때 어머니의 간절함에다 부족한 저를 좋게 봐주시는 지역 주민들 덕분에 시의회에 입성했다”고 했다. 그는 “법조인으로서 이루지 못한 꿈과 열정을 시 행정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쏟아 부을 것”이라며 “지역에 대해 많이 아는 만큼 누구보다 지방 정치를 잘할 수 있다”는 포부도 밝혔다.
함 의원과 지역구 오천과의 인연은 40년이 넘는다. 오천읍 출마에 대해 “아버님이 해병대 원사로 퇴직 하셨고 어머니가 오천에서 해 오신 목욕탕 사업을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다”면서 “오천청년회 활동을 한 것이 출마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현재 교육·환경 분야에 많은 관심을 쏟고 활동 중이다.
포항 강남로타리클럽 부회장과 포항포은중학교 운영위원장, 오천읍 민·관·군 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맡았던 전직이 작용을 했다. “현재 오천 초·중학교 학생수는 모두 4천여명”이라며 “기존의 오천고만으로는 지역 학생들을 소화할 수 없어 고교 신설이 절실하다”며 ‘학생 학습권 보장과 원거리 통학 방지’를 주장했다.
함 의원은 해병대사격장 이전 후 부지 개발 활용 방안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
함 의원은 “총기 소음이 심한 해병대 사격장 이전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이제 해병대 사격장 이전 행정절차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8년 해병대사격장이 부대 안으로 이전할 경우 국방부 500억원 예산으로 마련될 23만평의 부지 개발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서 “현재 오천 인구는 5만7천명이지만 향후 10만명 시대에 대비, 적절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분야에 대해서는 “인덕중학교 부지에 파크골프장과 빙상장을 유치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함 의원은 포항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중심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많은 시민들이 포항 KTX를 이용해 서울의 병원을 이용하는 등 지역 의료 수요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면서 “경북 동해안 주민들이 포항의 의료 시설이 부족한 탓에 서울 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