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역 특색 반영해 결정”<br/>구룡포·칠포리 일부 이름 변경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도로구간 및 도로명 변경 고시를 통해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호미로 일부 구간을 구룡포리해녀길로 변경했다.
현재 포항에는 1천여명의 해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구룡포 해안을 따라 작업한다.
이번 도로명 변경은 지난달 15일 경북 해녀협회(회장 성정희) 출범을 기념함과 동시에 사라지고 있는 해녀 문화를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실시됐다.
바뀐 도로명은 지난달 18일부터 정식적인 주소로 사용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달 27일 어촌계 해녀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행사를 진행했다. 시는 구룡포리해녀길을 동해안에서 가장 해안선이 긴 기존의 해파랑길(215㎞)과도 연계해 포항만의 해양문화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어촌 공동마케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포항에 칠포재즈길도 마련됐다.
시는 북구 흥해읍 칠포리 산 110-12 일대를 칠포재즈길로 이름 붙였다.
2007년부터 매년 열리는 칠포재즈페스티벌을 기념해 칠포해수욕장 주차장 일부 구간을 재즈길이라고 명명했다.
칠포재즈페스티벌은 매년 7∼10월 재즈뿐만 아니라 록, 힙합,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 공연으로 열린다.
지난달 23∼24일 진행된 올해 공연에는 류복성 재즈 올스타즈, 웅산, 비, 이적, 다이나믹듀오, 장기하, 카더가든, 이무진 등이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김남일 부시장은 “앞으로도 주민 요구를 반영해 도로명을 단순한 주소 표기의 목적을 뛰어넘어 지역 특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