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3홈런) 3볼넷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 홈런 3개를 내준 건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758일 만이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맞았다.
이어 1회 2사 1, 2루에서는 조시 로에게 한복판에 던진 속구를 맞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바깥쪽 높은 속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고자 했으나 그대로 솔로포로 연결됐다.
0-5로 끌려가던 5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타선 폭발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6-5로 앞서가던 9회 2점을 헌납해 6-7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상대 타자가 직구를 노린 건 아닌 것 같다”며 “(첫 홈런인) 디아스는 내가 원하는 곳에 던졌는데 그의 스윙이 좋았다.
두 번째 홈런은 낮게 던지려고 했고, 목표 지점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세 번째 홈런 역시 원하는 곳에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오늘은 속구 구속이 부족했던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8마일(약 141.6㎞)로 시즌 평균인 시속 88.6마일(약 142.6㎞)보다 떨어졌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오늘은 커맨드(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