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평일전환 6개월간 분석 ‘기대이상 효과’<br/>2·4주 일·월요일 전통시장 매출액 증가율 전년비 34.7% 껑충<br/>슈퍼마켓·음식점 등 소매업 19.8%… 대형마트·SSM 6.6%↑<br/>소비자 만족도 87.5% 달해… 洪시장 “성공적 체감행정 사례”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2·4째주 월요일)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주요 소매업종 및 음식점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일요일 대형마트 영업으로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 또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통학회(경기과학기술대 조춘한 교수팀)의 ‘대구시 의무휴업일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6개월간 대구시에 있는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대형마트, SSM, 쇼핑센터 제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 및 SSM 매출은 6.6% 증가했다.
특히 음식점 25.1%, 편의점 23.1% 등은 타 업종에 비해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부산 16.5%, 경북 10.3%, 경남 8.3%와 비교해 큰폭의 차이를 보여 의무휴업일 규제완화가 지역 상권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 매출액 분석에서도 전년도 대비 2·4주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은 34.7%로 전체기간 증가율 32.3%보다 2.4% 정도 높게 나타나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대형마트와 경쟁관계에 있는 슈퍼마켓의 2·4주 일요일 매출이 1.6% 감소했으나, 대형마트 신규 휴업일 매출이 16.3% 증가하면서 전체기간 매출은 9.2% 증가했다.
음식점은 2·4주 일요일 매출이 22.2%, 월요일 매출은 26.6%, 전체기간 매출은 25.1% 증가했고, 편의점은 2·4주 일요일 매출이 21.1%, 월요일 매출은 20.7%, 전체기간 매출은 23.1% 증가했다.
이밖에 농축수산물 전문점의 전체기간 매출이 12.6%, 가구·가전·생활업종의 매출이 27.4%, 의류점 매출은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SSM은 2·4주 일·월요일 매출은 52.9%, 전체기간 매출은 6.6% 증가했으나, 대형쇼핑몰(백화점, 쇼핑센터 등)의 2·4주 일·월요일 매출은 4.9%, 전체기간 매출은 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에 대한 인식 조사(600명)에서는 대구시민 94.5%가 월 2회 의무휴업 규제를 알고 있었으며,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변경된 것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도 10명 중 9명(88.5%) 정도로 매우 높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525명(87.5%)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쇼핑패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소매업·음식점 이용 분석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4주 일요일 매출이 1.7%, 월요일 매출은 2.4%, 전체기간 매출은 2.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 증가율 분석에서는 2·4주 일요일에는 증가율이 1.3% 감소(13%→11.7%)하고, 2·4주 월요일에는 증가율이 18.7% 급증(9.9%→28.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평일전환 6개월 효과분석 결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한 시민행복을 위한 성공적 체감행정 사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중소 유통업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를 확대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