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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헤딩 결승골, 클린스만호 마침내 ‘첫승’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3-09-13 19:50 게재일 2023-09-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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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사우디 1대 0 격파<br/>골 결정력 부족은 아쉬움
조규성 /로이터=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에야 올해 첫 승을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올해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최근 대표팀에 집중됐던 비난 여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데뷔 5경기까지 승리가 없었고, 내용도 ‘무색무취’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부임 후 6개월이 넘는 기간에 주로 외국에 머물며 방송 출연 등 ‘부업’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팬들의 반감도 컸다.

만일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지 못했다면 ‘경질설’이 힘을 받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1-0 승리는 내용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당시 “1-0으로 이기는 것보다 4-3 승리가 더 좋다”며 표방했던 공격 축구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보이기도 했다.

8일 열렸던 웨일스(35위)와 평가전에서 한국은 슈팅 3개에 유효 슈팅 1개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경기 속에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이날은 유효 슈팅만 9차례 시도하는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했다.

전반 36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나왔더라면 추가 득점도 기대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용수 해설위원은 “황인범(즈베즈다)이 최근 이적 문제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사우디전이 웨일스전에 비해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라고 평가했고 홍현석(헨트)을 대신해 선발로 나온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결정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조규성의 득점도 사실 황인범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공중으로 뜨면서 행운이 따른 결과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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