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사과하라”… 예결위서 설전
예결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장관의 폴란드 출장은 본인이 직접 연관돼 있던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에 대한 도피라고 할 수밖에 없고,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하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위기인데 안보 공백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결위 결산 일정을 한 달 전 공지했고, 국방부는 54조 원이 넘는 막대한 국방 예산을 쓰는 주무 부처인 만큼 장관이 결산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의원은 “실체적 내용에 있어서는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히 있었기에, 국회에서도 국무위원의 공무에 따른 출장 부분에 대해 조금 이해해주는 측면으로 봐야 하지 않나”라고 엄호했다.
이 장관도 이에 “도망간 게 아니다. 국민 무시, 안보 공백 이런 표현을 (야당 의원이) 했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폴란드에서) 국방부 장관, 안보실 관계자, 재무부 장관을 만났다”며 “국제방산전시회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게 됐기 때문에 전시회 참가국 독려,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어 폴란드 측에서 강하게 요청했기 때문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출석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도주’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받아들일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는 표현”이라며 “그럼에도 불출석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나간 건 사실이라 유감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가능하면 승인을 받고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