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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방송장악 속내”- 국힘 “제 발 저리나”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8-02 19:45 게재일 2023-08-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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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후보자 첫 출근길<br/>‘공산당’ 발언 둘러싸고 공방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명 후 첫 출근길부터 ‘공산당’ 등의 발언으로 언론 장악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 상대로 이념 딱지를 붙여 장악하겠단 ‘대언론 선전포고’로 들렸다”며 “공산당 표현은 더더욱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전날 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과거 선전·선동에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우리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퇴출시키고 정보기관을 동원해 공영방송 인사를 사찰하고 인사개입하면서 언론 장악하는 행태를 공산당과 같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공산당 타령인가”라며 “대한민국에서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 어딘가. 분명하게 콕 찝어서 말하고 국가보안법 제7조로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이 후보자를 겨냥한 야권의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며 반박하고 엄호를 펼쳤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경산)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자기들이 그렇게 했으니 민주당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자에 대해 “노영화 된 공영 또는 공적 성격이 짙은 방송 보도의 정상화에 가장 역할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도 BBS라디오에 출연해 “왜 안 되는지 민주당에서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분명한 사실을 적시해야 하는데 다 의혹 수준”이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동관 지명자는 아시다시피 20여 년을 동아일보에 계셨고,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하셨고 홍보수석 하셨고 대통령 언론특보도 하셨다. 언론계에서 평생을 보낸 분”이라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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