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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에 ‘악!’… 차 뒤집히고 도로 잠겨

김재욱 기자 ·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3-07-11 20:16 게재일 2023-07-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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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침산동서 담벼락 무너져<br/>인근 주차된 차량 29대 덮쳐<br/>빗길 고속도로 차량 미끌어져<br/>20대 운전자 병원 이송되기도<br/>포항시내 간판 추락 시민불편
11일 오후 2시 53분쯤 경북 영천시 임고면 대구포항고속도로에서 대구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차가 파손됐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대구와 포항지역 일대에 기습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쯤 대구 달성군을 시작으로 내린 집중 호우로 오후 5시 기준 78건에 달하는 피해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 비로 대구지역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오후 2시 1분 달서구 대천동과 오후 2시 52분 용산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도 덮쳤다.

이어 오후 2시 9분쯤 중구 대신동 청라언덕역 인근 도로인 달구벌대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한 때 제한됐다.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오후 2시 10분쯤 동구 효목동 한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또 같은 시각 수성구 시지동 고산역 인근에서도 하수구 물이 역류했고, 오후 2시 53분쯤에는 달서구 송현동에서는 주차장에 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오후 2시 20분쯤엔 북구 침산동 대구제3일반산업단지 담벼락 300m가량이 무너져 주변에 주차된 차량 29대를 덮쳤다.

달서구에서는 천막이 날라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이날 대구지방기상청이 측정한 오후 3시5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대구 공식 29.1㎜, 달성 42.5㎜, 신암 23.5㎜, 군위 15.5㎜ 등이었고, 12일까지 시간당 30∼7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직장인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폭우가 내린 시간이 아이들의 하교 시간과 겹쳐서다.

김 모씨(43·달성군)는 “대구에 수십년을 살아왔지만, 이러한 비는 본 경험이 없다. 날이 더워 집 창문을 열어놓고 왔는데 집안이 난장판이 됐을 것 같다”며 “마치 태풍이 휘몰아치듯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데,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돼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포항지역도 이날 오후 3시 8분쯤 북구 남빈동 중앙상가에 폭우로 인해 간판과 나무가 떨어져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또 오후 3시 16분쯤에는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에 나무가 쓰러져 주차장 진입로 입구를 막기도 했다.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후 2시 53분쯤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 대구방향 고속도로 임고터널 인근에서 차량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돼 운전자 20대 남성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재욱·장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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