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민주 혁신위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 당 향해 일침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7-06 20:14 게재일 2023-07-07 3면
스크랩버튼
‘1호 혁신안’ 공전에 비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6일 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은경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당 위기에 대한 절박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일침을 날렸다. 1호 혁신안으로 내놓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이 당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흐지부지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서 “일부 당 인사들이 탈당, 신당, 분당 등을 언급하며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과 대한민국의 운명보다는 자기 정치에 급한 나머지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의원은 입법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본회의장에서 안이하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구설에 오르는 일도 발생했다”며 “혁신위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민심과 유리된 민주당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그 괴리와 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개혁이나 혁신이라고 한다”면서 “국민이 무섭게 심판하기 전에 혁신위가 먼저 매를 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의원들을 한 명씩 짚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서 위원은 “김 위원장은 우아하게 둘러서 말했는데 나는 콕 집어서 말하겠다”며 김영주 국회 부의장을 향해 “사과하기까지 며칠이나 걸릴 일이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일침 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일본 골프 여행’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서 위원은 이어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과의 싸움은 법정에서 하라”며 “어쨌거나 그 일(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로 당은 굉장한 위기를 겪고 있다. 조율되지 않은 말로 당 내외에 혼란을 초래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상민 의원에게는 “옆집 불구경하는 것인가. 말씀을 조심히 해줬으면 한다”면서 “이처럼 기강이나 기율이 없는 조직은 민주적인 조직이 아닌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라고 지적했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현 당내 계파 갈등을 언급하며 ‘유쾌한 결별’ 형태의 분당을 언급한 바 있다. /고세리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