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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어린이회관의 재탄생

등록일 2023-07-03 18:23 게재일 2023-07-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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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봉 대구지사장
홍석봉 대구지사장

대구어린이회관이 40년 만에 옛 껍질을 벗고 새 모습을 선보였다. 2년 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구어린이세상’으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어린이회관은 1983년 대구 수성구 황금동 14만7천㎡ 넓이에 건립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어린이 시설이다. 특별한 놀이시설 등이 없던 시절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단골로 찾던 곳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빈약한 전시콘텐츠 등으로 이용률이 뚝 떨어졌다.

게임 및 놀이동산 등 다양한 오락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백화점에만 가도 갖가지 수중생물이 헤엄치는 아쿠아리움에서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놀이동산에서 탈 것들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옛 어린이회관은 이미 시대흐름에 뒤처진 유물과 박제가 된 셈이다.

대구시는 2021년부터 시비 345억원을 들여 어린이회관을 리모델링했다. 전시 위주의 기존 시설을 체험형 가족 놀이·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꿈누리관은 포토존, 섬유놀이터, 영유아를 위한 놀이공간과 자연 테마의 체험공간, 교육공간으로 조성했다. 꾀꼬리극장은 설비와 객석을 전면교체하고 북카페를 추가, 복합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야외에는 자연 지형을 활용한 숲속 놀이터와 바닥분수 등 각종 체험형 놀이시설을 설치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세상은 지난달 27일 공개됐다. 유사시설 등 운영 경험이 많은 계명문화대가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어린이세상을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맘껏 펼치는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면 더욱 좋을 터이다. 시설과 콘텐츠 등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소중한 도심 속 어린이 전용 공간이 되길 바란다.

/홍석봉(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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