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산소방서, 전기차 화재진압 장치 자체 제작

심한식기자
등록일 2023-06-19 20:08 게재일 2023-06-20 9면
스크랩버튼
맞춤형 ‘상방향 살수장치’ 개발<br/>급격한 온도 상승·열 폭주 대응<br/>분리·결합이 쉬워 이동에 용이<br/>제작비도 140만원으로 저렴해
[경산] 경산소방서가 최근 급속도로 보급된 전기자동차의 효율적 화재진압 대응을 위해 맞춤형 ‘상방향(上方向) 살수장치’를 제작했다. <사진>

상방향 살수장치는 전기차 하부의 배터리셀에서 발생한 문제로 급격한 온도 상승과 열 폭주 현상으로 불이 났을 때 대응하는 화재 진압 장비다.

경산소방서는 전기차의 화재위험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상방향 살수 장비에 대한 기술기준(KFI 인증 등)이 없고 기존의 제품은 길이가 길고 폭이 넓어 유사시, 차량 하부에 설치하기가 어렵다. 기존 소방차에 별도의 적재 공간을 만들거나 1세트에 500만 원의 고가 장비로 센터마다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자체 제작된 살수장치는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해 소방차에 쉽게 실을 수 있도록 2단으로 분리·결합하는 구조로 화재 현장 상황에 따라 살수장치 1단(길이 1m, 7kg)과 2단(총 2m)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주 배관의 가지 배관을 라운드 형태로 제작해 화재 현장이나 소방차 적재 시에 걸림 등을 최소화하고 살수장치의 1단과 2단의 결합금속구를 캠록 커플링을 적용해 소방관들이 빠르고 손쉽게 체결할 수 있다.

이러한 편리성에도 제작비는 140여만 원에 그쳐, 경북의 각 소방서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재 경산소방서장은 “상방향 살수장치를 활용해 화재진압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장비를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