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집회에 포항 경제계 ‘우려’목소리
포항 지역 경제계는 포스코 범대위측이 15일 포스코 본사 정문앞에서 대규모 집회시위와 인신공격성 퍼포먼스를 펼친데 대해 “이건 아니다”며 지역 사회 갈등이 격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려하면서도, 포항이 강성 이미지로 굳혀질까 염려돼 조심스레 의견을 내비쳤다.
일부 시민들도 특히 포항시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을 앞두고 이런 집회를 해도 되는지 고개를 꺄우둥 하는 실정이다.
철강공단 A업체 직원은 “기업과 투자가들이 포항을 떠날까 심히 우려가 된다”라며 “쌍수들고 환영해도 대기업들이 올까말까 하는 마당에 왜 분란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직원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도가 지나친 느낌이다”라며 “범대위가 포항 시민 모두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이 아닌데 그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
포항 광명산단 B업체는 “지역 각급 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집회가 강행돼 많이 아쉽다”라며 “시위와 집회보다는 대화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시대와 동떨어진 기업체에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전했다.
A씨(55·포항시 남구) “이런 시위가 포항에 대해 잘못된 나쁜 이미지를 전파하고, 기업들이 투자를 꺼릴까봐 걱정된다”며 “포항시가 적극적인 대응을 왜 안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