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선비아카데미&인문학강좌
영덕문화원은 지난달 30일 ‘경북선비아카데미&인문학강좌’에 영덕 출신 김만수 박사(정치학·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학숙본부장)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위기의 대한민국, 다산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문화원 강당에 아카데미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 박사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도를 넘는 극단주의와 황금만능주의, 도덕불감증,‘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되고, 정직하게 양심껏 순리대로 살아가면 손해 본다’는 식의 오도된 가치관이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등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사회지도층으로 올라 갈수록 더 심각해 이는 마치 200년 전 다산 선생이 ‘썩고 부패한 조선을 변통(變通)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한다’고 경고했던 시대 상황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해법은 시공을 초월한 다산의 지적처럼 강력한 변통을 통한 모든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로 잡는 것이며, 그 선결 과제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위정자들을 심판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다산이 말하는 변통이란 막히면 반드시 뚫어야 변하고 소통되며, 변하고 소통되면 오래 유지된다(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는 오늘날의 개혁이란 용어보다 더 강력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덕/박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