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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 첫 주민설명회 ‘파행’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5-30 20:35 게재일 2023-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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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부터 찬·반 나뉘어 열띤 장외 설전·작은 몸싸움<br/>“대구시, 석달이 지나도록 가창면 발전 등 설명 한 번도 없어 <br/>시의회 동의안 제출 위한 요식행위일 뿐” 반대측 항의 거세

대구시가 준비한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한 첫 주민설명회가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파행됐다.

대구시가 가창이 수성구로 가야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 반대측 주장이다.

대구시는 30일 오후 2시 달성군 가창면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달성군-수성구 관할구역 경계변경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시작 전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찬·반 단체는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찬·반 현수막을 펼치며 대립했다. 현장에는 100여 명의 가창 주민들이 찾아온 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설명회 시작 30분 전에는 센터 앞에서 주민들이 편입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열띤 장외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어 설명회 시간이 다가왔지만, 설명회의 시작은 반대 측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며 난항을 겪었다.

편입 반대 주민 수십명이 ‘설명 없는 주민설명회 즉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단상에 내건 채 설명회 진행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반대 주민 측은 “홍준표 시장이 수성구 편입 얘기를 꺼낸 지 석 달이 지났지만, 그동안 수성구에 편입되면 가창면이 왜 좋아지는지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다가 대구시의회에 동의안 제출 시기가 다가오자 일방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절차상 맞지 않고, 이런 요식행위 같은 주민설명회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항의했다.

설명회가 진행되며 대구시 관계자들이 입장을 전달하려했지만, 이마저도 가로막혔다. 담당자가 진행하려고 하면 반대 측 주민이 마이크를 뺏어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니 찬성 측은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들어나 봅시다”라고 말했지만, 반대 측은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심지어 작은 몸싸움도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가열되자, 설명회는 약 50여 분 만에 결국 무산됐다.

한편 대구시는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해 내달 2일쯤 대구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해당 안건을 6월 정례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 상정,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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