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승리 없는 포항<br/>선두권 추격 발판 마련해야 <br/>1, 2위울산·FC서울 빅매치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빅매치가 성사됐다. 리그 1, 2위팀과 3, 4위팀이 맞붙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다.
우선 포항스틸러스가 이번 주말 ‘승격팀 돌풍’의 주인공인 대전 시티즌과 격돌한다.
포항은 13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3위 대전과 1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포항은 리그 성적 5승5무2패(승점 20점)로 4위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가 중단된 뒤 1무 2패에 그치며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해 반등이 절실하다.
시즌 초반 적립한 승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5위 제주에게 쫓기고 있다. 승점 차 없이 다득점에서 1골 앞서 있어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
대전(승점 21점)에 승점 1점차에 불과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삼을 수 있다.
포항과 대전은 지난 3라운드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고,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대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승격팀 돌풍’의 주인공 대전은 10~11라운드에서 1무 1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12라운드에서 수원FC를 2-1로 꺾고 다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며 포항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수비수 하창래와 미드필더 김종우, 윙어 정재희와 김인성 등 전 포지션에 걸친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완델손은 12라운드 대구전에서 교체 투입된 후 컨디션 난조로 재교체 되는 등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올 시즌 첫 위기를 맞이한 포항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1라운드 로빈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던 영건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호재는 지난 4라운드 강원전 시즌 3호 골, 고영준은 8라운드 시즌 4호 골 이후 침묵하고 있다. 두 선수의 발끝이 다시 터져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 1, 2위 팀끼리 맞붙는다.
1위 울산 현대(10승 1무 1패·승점 31)와 2위 FC서울(7승 2무 3패·승점 23)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12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 울산은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과 ‘10승’ 고지에 오르며 순조롭게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 6연승 이후 1무 1패로 잠시 주춤하는듯했던 울산은 내리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금세 평정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울산은 12경기를 치르면서 단 9실점(경기당 평균 0.75실점)에 그치며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의 철옹성을 쌓았다. 여기에 23골(경기당 1.92득점)을 쏟아내며 공수 균형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명가 재건’을 기치로 이번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권 싸움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승리를 누적한 서울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포항 스틸러스-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0)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강점은 득점력이다. 서울은 12경기에서 25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2.08골의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12개 팀 가운데 경기당 득점이 2점대를 기록한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실점도 14골에 그쳐 중간치 이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서울과 울산의 대결은 ‘수비도 탄탄한 창과 공격력도 매서운 방패’의 대결 양상이다.
지난 3월 12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1로 역전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