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봄은 신비하다, 꽃 피는 봄날 스키를 탄다면 믿겠는가? 2일 밤 9시 35분 ‘EBS 1TV 한국기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BS 1TV 한국기행’ 이 ‘내 인생 꽃피는 지금’을 제목으로 울릉도의 모습이 방송된다. 1일 제1부 '봄나물 원정대'에 이어 2일 '꽃피는 봄 스키 어때요'? 가 방송된다.
울릉도 스키 봄과 겨울, 하루에 두 계절을 즐길 수 있기에 마치 선물 세트와도 같다. 울릉도의 풍경에 반해 11년 전 아예 눌러앉은 최희돈 씨도 이 선물을 즐기고자 지인 이경태 씨와 길을 나섰다.
한데 봄이라기에는 차림새가 조금 이상한 두 사람. 스키 장비에 스키 신발까지 신고 성인봉 자락을 오르기 시작한다. 꽃과 나물로 뒤덮인 이곳에서 그들이 찾는 것은 눈. 이 봄날에 산악 스키를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준 것 또한 바로 산악 스키. 30년째 스키를 타온 전문가 희돈 씨에게 5대째 울릉 토박이로 울릉 산악구조대원으로도 활약하며 이곳 자리를 훤히 꿰는 경태 씨.
그야말로 환상의 파트너. 오늘도 숨겨진 포인트를 알려주겠다는 경태 씨를 따라 새하얀 눈밭 위에서 봄 스키를 만끽한다.
봄 스키를 실컷 즐기고 난 후에는 울릉도의 명물 칡소 구이 한판. 푸른 바다 풍경 벗 삼아 칡소 구이 한 쌈 하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없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삽시다!”이들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가 또 저물어 간다.
이번 주(1일~5일 오후 9시35분부터)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내 인생 꽃피는 지금’ 5부작이 방송된다.
제1부 봄나물 원정대가 1일 방송됐다. 대한민국 국토의 막내 울릉도와 동쪽 끝 마을 포항. 바닷길로 이어진 이 두 곳이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완연한 봄을 맞이했다.
새하얀 눈 이불 덮었던 생명이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켜면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황금밭으로 변하니 봄은 수확의 계절이요, 또한 설렘의 계절이기도 하다.
봄나물 원정대가 활약할 무대는 두리봉에 자리하고 있는 명이 밭이다. 이 봄이 가기 전에 명이 모두 캐야 하는데, 부족한 일손을 거들기 위해 나타난 게 바로 이 원정대.
대구에서 동참한 김감례 씨와 배분숙 씨는 주민들에게 도움도 주고 돈도 벌고 울릉도 구경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일하다가도 마주할 수 있는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코끝의 감각을 시원히 깨우는 맑은 공기. 무엇보다 일할 수 있는 지금이 아직 청춘으로 느껴져 보람 있단다.
명이나물 채취 현장부터 하루 노동의 고됨을 씻겨주는 태하마을의 눈부신 노을까지. 봄나물 원정대의 알찬 여정을 따라가 봤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