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생하지 않는 희귀식물이 자라는 등 신비의 화산섬으로 원시림이 잘 조성돼 식물학계에서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최근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날개응애류 신종후보종 2종을 발견된 가운데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수목학회(IDS: International Dendrology Society)회원 26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울릉도 수목탐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수목학회는 프란치폰 크리스 독일회장을 비롯해 김용식 부회장 등 26명의 회원이 참가, 울릉도의 다양한 식물 등 수목을 탐방하고 감탄했다.
이번 울릉도 방문에 참가한 회원국은 영국 8명, 호주 3명, 스위스 3명, 네덜란드 2명, 뉴질랜드, 룩셈부크르, 미국, 벨기에 스콜틀란드, 아일랜드, 프랑스 각 1명 등 12개국이다.
이들은 24일 울릉도에 도착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석포리 해담길(옛길)을 탐방하면서 울릉도 자생하는 다양한 각종의 나무와 식물에 대해 탐구했다.
이어 25일에는 나리분지와 성인봉(해발 987m)을 탐방했다. 세계적인 수목전문가들인 이들은 화산분화구 사람이 사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고 특히 이곳에 자생하는 나무와 식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성인봉 원시림과 처음 접하는 식물 등 다양한 수목에 대해 신기해하며 연구에 골몰하는 등 울릉도 자생 식물과, 나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국제수목학회 회원들은 울릉도 답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고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과 우산고로쇠나무, 우산마가목 등 울릉도만의 특산식물을 극찬하며 앞으로 생태투어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림청 조사결과 우산고로쇠나무는 이미 육지의 고로쇠와 품종이 완전 다른 종으로 울릉도 원종으로 새롭게 등록되기도 했다.
이들은 울릉도 식물에 대해 칭찬이 많았고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울릉도 특산 식물과 울릉도만의 식물에 대한 표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제수목학회는 목표로 목본식물의 연구를 촉진하고,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의 보전이다. 회원의 자격은 전문적 또는 과학적 자격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목본식물, 특히 교목과 관목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회원은 “효과적인 수목학 업무에 종사하고 수목학을 경험할 기회가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제수목학회는 1952년 5월 벨기에에서 Mr Robert와 Mr George de Belder, Mrs Gerd Krussman, Mr Jacques Lombarts가 전 세계의 수목학자를 중심으로 협회 조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1952년 9월 벨기에 칼름타우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14명의 저명한 식물학자와 정원사, 일부는 전문가, 일부는 아마추어가 국제수목학연맹(1965년까지 불렸던 대로)을 결성하는 데 동의했다.
원래는 북유럽에 있는 다른 회원의 정원을 방문하는 투어가 초기의 주요 활동이었다. 투어 프로그램은 협회 활동의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최대 9개의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활동으로 식물 및 개인 컬렉션을 포함, 수목원과 정원의 방문과 자생지에 생육하는 수목관찰의 전문적 투어 각 회원이 수목의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는 1~2일간의 학습훈련 및 심포지움 운영한다.
젊은 학생들이 방문할 기회가 없는 나라에서 수목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 제공, 회의 활동과 연례 여행, 전문 기사 및 서평을 다루는 회원들을 위한 연감을 제작하고 있다.
연 2회 회원을 위한 뉴스레터 발간/배포,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학회 회원정보 제공한다, 현재 50여 개국 1천600여 명의 회원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인 고 민병갈 원장이 1970년대 초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할 때부터 회원으로 적극적인 활동 했고 1999년 천리포에서 학회를 유치한 적이 있고 이번이 울릉도가 두 번째 행사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