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7전 4승제 결정전<br/> 작년 이어 2년 연속 맞대결<br/>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와 3위 SK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같은 팀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것은 1998∼1999년 현대와 기아, 2004∼2005년 KCC와 TG삼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가 4승 1패로 우승했고, 올해 3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 결승에서는 인삼공사가 SK를 90-84로 꺾는 등 최근 프로농구의 ‘양강’이 올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다시 격돌한 모양새가 됐다.
두 팀 감독은 나란히 5차전에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장담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과 전희철 SK 감독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물음에 나란히 손가락 5개를 펴 보였다.
김상식 감독은 “사실 마음속으로는 4차전이라고 하고 싶지만, SK가 워낙 만만치않은 팀”이라며 “그렇다고 (6차전 이상을 의미하는) 두 손을 들기는 창피해서 5차전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아 곧바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팀이고, SK에 강한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SK가 좋은 팀이어도 5차전에 끝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전희철 감독 역시 “저도 두 손을 들기 싫어서 5차전이라고 답했다”며 “특히 이번 챔피언전에서 3∼5차전을 홈 경기로 치르는 만큼 홈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5차전을 마지막 경기로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프로 감독 2년 차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전 감독은 “팬들을 생각하면 7차전까지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저희 선수들이 쓰러질 거 같아서 빨리 끝내고 싶다”며 “우리 홈에서 상대가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 김선형, 자밀 워니, 인삼공사 변준형도 모두 5차전 승부를 예상했고, 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만 6차전에 끝낸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