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해안 더비 2대 2 무승부<br/>FC서울에 다득점 밀려 3위로<br/>대구FC, 대전 맞아 1대 0 승리<br/>
포항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포항은 개막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승점 16·16득점)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 6연승 후 7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첫 연패 직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6승 1무 1패(승점 19)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포항은 이날 ‘최하위’ 수원 삼성을 3-1로 꺾은 FC서울(승점 16·13득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서울에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선제골은 기동력을 앞세운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후방에서 심상민이 울산 수비진의 배후를 향해 전진 패스를 내줬고, 고영준이 울산 수비진 사이를 뚫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9분 골을 추가했다. 주인공은 선제골을 터트린 고영준이었다. 고영준은 제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001년생 젊은 공격수로 K리그1 4년 차인 고영준은 시즌 3, 4호골을 잇달아 기록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볼을 주민규가 지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친 울산은 마침내 후반 4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바코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극장 동점골’을 꽂으면서 극적으로 비겼다.
대구FC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제압했다. 대구FC는 세징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을 꺾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전반 17분께 황재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