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이 지킨 ‘민족의 섬 독도’ 가슴 먹먹한 조금 특별한 영상이지만 보는 이에게 심금을 울리는 울릉독도홍보영상이 공개됐다.
울릉군이 제작 17일 공개한 독도 홍보 영상은 독도 영유권 등 기존의 홍보 영상들에서 보여주던 묵직한 주제가 아닌 독도를 지킨 울릉군민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았다.
1분 27초 분량에 시 운율에 맞춰 편집된 영상에는 독도의용수비대와 울릉도, 독도의 풍경들이 나열될 뿐 어떤 내레이션도 없다. 하지만, 짧은 분량에도 자막과 영상이 주는 감동은 충분하다.
특히, ‘그것이 서러워 누군가는 절규하듯 지켰습니다.’라는 자막 뒤로 순직한 대원을 조문하고 돌아서는 홍순칠 대장의 모습은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이다.
연상에 쓰인 자막은 “태고의 바람이 변함없이 불어오는 섬, 고단한 어부의 인기척마저 파도가 감싸 안은 섬 그러나 역사라는 시간 속에 아프고 쓰린 순간들만 흉터처럼 새겨진 영토”다.
“그 옛날, 누군가는 외롭다 이름 지었고 그것이 서러워 누군가는 절규하듯 지켰습니다. 이제 모두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독도를 보아야 대한민국을 본 것"입니다.
"독도를 보아야 진짜 우리를 본 것입니다. 독도는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모두의 고향입니다.” - 울릉군민 일동 -라는 글이 자막으로 나온다.
SNS와 모바일 활용을 위해 만든 이번 영상은 독도를 민족의 고향으로 인식시키며 오는 8월 8일 울릉도에서 치러질 ‘제4회 섬의 날’ 및 고향사랑기부제를 간접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독도는 민족의 애환과 슬픔이 지금도 진행 중인 곳. 이제는 모든 국민이 울릉군민이 돼 슬픔을 걷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