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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준표 대구시장 '당 상임고문' 해촉...군기잡기 첫 대상?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3-04-13 11:04 게재일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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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엉뚱한 데에 화풀이"...김기현 대표 겨냥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과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홍 시장의 해촉 이유로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대위 당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이후 홍 시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견해를 밝혀왔다.

최근에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4·3 격 낮은 기념일’ 등 잇단 논란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전광훈 목사와의 ‘손절’과 함께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며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특정 목회자’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과도한 설전을 벌이는 일부 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각각 가리킨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의 상임고문 면직을 의결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상임고문에서 면직되었다고 해서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김 대표가) 엉뚱한 데에 화풀이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면직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홍 시장을 겨냥했다.

앞서 홍 시장은 SNS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려 김재원 최고위원의 친(親) 전광훈 발언을 지적했고, 이에 대한 김 대표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방 정치에만 전념했으면 한다’고 답했고, 홍 시장은 자신이 ‘당 상임고문으로서 할 수 있는 비판’이라고 맞받았으며 설전을 벌였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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