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로터리로 불렸던 원형 교차로가 회전교차로로 재탄생, 주목받고 있다.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도로의 교통사고와 인명피해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회전교차로 설치효과를 단단히 보고 있는 셈이다. 행정안전부 분석 결과 2020년 대구 3곳과 경북 13곳 등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후 사고현황 분석결과 대구는 3개 지점에서 지난해 단 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시행 전 7건에 비해 85.7%가 감소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없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72.7%의 감소율을 보였다고 한다. 경북은 13곳의 회전교차로에서는 지난해 총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부상자 10명에 그쳐, 시행 전에 비해 사고와 인명피해가 각각 27.6%와 25% 줄었다.
교차로 통행시간도 회전교차로 설치전보다 평균 4.3초(20.8%) 단축돼 원활한 교통 흐름에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회전교차로는 1960년대 영국이 개발한 원형 교차로다.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십자 교차로 대신 도로가 만나는 중심부에 교통섬을 만들어 차량이 이 교통섬을 돌아가도록 했다. 일반 교차로와 달리 신호등이 없고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순서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호대기가 필요 없어 차량 흐름이 원할해지고 정면 충돌 우려가 없어 교통사고도 줄어든다.
반면 교통량이 많은 곳과 도심 지역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기존 교차로에 비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대형차량이나 특수차량은 통과하기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크다. 통계로 입증됐다.
적절한 곳에 회전교차로를 확대 설치할 필요가 있다.
/홍석봉(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