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두꺼비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문경돌리네습지에서 본격적인 짝짓기와 산란을 시작했다.
매년 습지를 찾아오는 두꺼비들은 몸집이 큰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몸집이 작은 수컷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짝짓기가 끝난 후 1~2주가 지나면 산란을 하는 데 두꺼비알은 개구리알과는 다르게 두 줄로 나란히 산란하는 것이 특징이다.
4월 초순이 되면 알에서 깨어난 두꺼비 올챙이들이 습지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줄을 서 단체 군무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어린시절 손등에 모래를 쌓아 단단하게 만들면서 부르던 노래로 두꺼비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동물이다.
탐방객들은 습지를 탐방하다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두꺼비를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휴대폰을 들고 뒤 따라가며 연신 촬영한다.
두꺼비 등 양서류는 기후변화 등 환경에 매우 민감한 대표적인 생태계 지표종으로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생태 현상을 인간에게 직접 알려준다. 또한, 먹이 사슬의 중간자로서 생태계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습지의 생물다양성도 높여준다. /강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