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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속 잠든 발전기획용역, 혈세 낭비로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3-03-26 19:42 게재일 2023-03-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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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군, 신공항 이전 관련 용역 등 <br/>  실정과 맞지 않는 결과 실용성 ‘뚝’<br/>“전문가 자문·분야별 워크숍 통해<br/>  우리 郡만의 신성장 동력 찾아야”
[예천] 예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예천군 미래발전 전략 수립계획 용역을 업체로부터 납품받은 후 활용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1억8천여 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중·장기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예천군 미래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납품받았다.

또 예천군은 지난 2018년 12월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 2030 예천군 종합발전계획 요약보고서를 받았으나 당시 이현준 군수 낙선으로 활용도 해보지 못하고 폐기됐다.

이 때문에 예천군에서는 ‘경북의 중심 도약하는 예천’이라는 민선 8기 군정 목표를 통한 탈바꿈 행정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각종 발전기획안들을 활용도 하지 않고 서랍 속에 묵혀 두고 있다. 이처럼 예천군이 막대한 예산들어 시행한 각종 미래발전 연구 용역 내용들이 지역 실정과 맞지 않아 실용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 A씨는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예천군 미래발전 전략 수립계획을 의뢰하기 전 외부전문가 중심의 연구용역 방식이 아닌 군민과 최일선에서 함께 소통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주도하는 방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예천군이 외부용역을 의뢰하기 전에 지역경제와 주민생활, 도시관리, 지역역량 등 4개 분과의 T/F 추진단을 구성, 전문가의 자문과 분야별 워크숍을 통해 우리 군만의 특성에 맞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천군 자체적으로 도출한 미래 발전전략안을 더욱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최종 성과물을 도출한 뒤 단계별 과제를 모아 연구기관에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또 일부 공무원들은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예천군 미래발전 전략 수립계획에 대해 계획서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지역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공무원들간 공감대마저 형성되지 않아 연구용역에만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업무관련 용역을 의뢰할 때 업체로부터 참고가 될 자료을 요구받아 2030 예천군종합발전계획서 및 기타 자료를 전달했다”며 “현재 연구 용역은 현장 상황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2023년 3월 말 박서보 미술관 추진이 중단된 것을 비롯해 각종 연구 용역 결과가 예천군의 실정에 맞지 않은 내용도 실려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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