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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지’ 두꺼비 일년 내내 본다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3-21 19:43 게재일 2023-03-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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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생태교육관 2025년 건립<br/>생물자원보전시설서 안전 보호 <br/>생태축도 복원, ‘로드킬’ 등 방지<br/>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 ‘생태교육관’이 건립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생태축 복원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수성구는 20일 ‘망월지 생태환경 보존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추진된 ‘망월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추진계획’ 등을 보고했다.

수성구는 망월지 생태교육관을 국비 35억 원과 극비 75억 원 등 총 110억 원을 투입해 망월지 북쪽 부지 3천298㎡ 에 연면적 1천400㎡ 규모의 3층 건물 1동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성구는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사업대상지 중 사유지 4필지를 매입했고, 남은 3개 필지 매입에 21억 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1년 내내 두꺼비를 관찰할 수 있는 ‘생물자원보전시설’을 생태교육관 내 설치해 1년 내내 두꺼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수성구는 환경부에 망월지를 환경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환경부는 두꺼비가 법적 멸종위기종이 아닌 점 등으로 어렵다는 의견과 함께 이곳에 생물자원보전시설을 설치하고 건축비에 국비를 보태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는 오는 24일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하고 국고보조사업을 신청,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5월 시설을 준공할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세계적으로 자연이나 생태에 대한 교육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망월지를 환경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어린이와 주민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망월지는 해마다 봄이면 산란을 위해 연 평균 1천마리에 달하는 성체 두꺼비가 이동하는 곳이지만, 도심과 인접해 빈번한 두꺼비 로드킬에 이어 일대 토지 소유자들의 개발 요구에 부딪혀 망월지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을 맞았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망월지 지주들로 구성된 수리계가 망월지 청소를 핑계로 수문을 개방하면서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져 두꺼비들이 낳은 올챙이 99.9%가 수분 부족으로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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