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버섯바위지질공원 대형낙석…바위 100t 무너져 해빙기 주의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3-21 11:19 게재일 2023-03-21
스크랩버튼

울릉도가 해빙기를 맞아 섬 일주도로변과, 지질공원 주변 등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 및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울릉도 섬 일주도로변에 위치한 버섯 바위지질공원 주변에서 대형 바위 등 낙석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지질공원 완충지대 때문에 도로에는 피해가 없었다.

울릉군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40분께 섬 일주도로 서면 남서 2리 수층교와 버섯바위지질공원 사이 대형 바위 등 100t 규모의 돌덩이가 떨어져 지질공원 쉼터 일부를 덮쳤다.

이 지역은 수층(水層)로 불리는 지역으로 화산의 작용으로 암질이 층층으로 이뤄져 비가 올 때 빗물이 층층으로 떨어지는 모양을 보고 지명을 수층으로 불려진 지역으로 화산섬의 상징적 장소다.

아랫부분에 버섯 바위가 있고 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버섯 바위는 뜨거운 응암이 수중에서 분출할 때 생성된 미세한 화산쇄설물입자가 퇴적된 응회암인데 겹겹이 쌓인 지층이 차별침식을 받아 버섯을 닮은 외형을 보인다.

따라서 이 지역은 울릉도 탄생 및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울릉군은 낙석이 발생하자 중장비를 동원 현장에 떨어진 바위를 쌓아놨지만, 장기적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지역은 울릉도 버섯 바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쉼터가 조성됐다. 이른 아침에 낙석이 발생해 쉼터 일부가 훼손됐지만 다행히 인명과 차량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추가 낙석 등 붕괴 위험을 고려 당분간 버섯 바위지질공원 쉼터를 폐쇄, 출입을 통제하고 관찰을 하는 등 안전시설을 보강, 조치할 계획이다.

울릉도는 해안을 따라 절벽을 절개해 도로를 개설해 해빙기 낙석, 산사태 위험이 큰 지역이 많고 지질공원이 대부분 절개지 등 직벽인 만큼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화산섬의 특성상 겨울철 지면이 얼었다가 녹았다 가를 반복하다가 해빙기에 녹으면서 낙석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섬 일주도로 산사태지역은 대부분 피임터널을 건설 위험을 많이 해소 시켰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는 화산섬으로 눈이 토사와 암석사이에 유입돼 얼었다가 해빙기 시 낙석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라며 봄철 낙석 등 안전사고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